일반적인 에어소프트 유탄 설명
일반유탄과 40MAX 유탄의 차이점을 아시는 분은 다음 문단으로 바로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만, 어떤 물건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며 시작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에어소프트에서 사용하는 유탄은 비비탄을 유탄의 앞부분에서부터 일일히 장전하고, 뒷부분에서 가스를 주입합니다. 보통 유탄 앞부분에 비비탄을 장전할 수 있는 구멍이 여러개 있습니다. 아래사진처럼 말이죠.
유탄 하나를 사용하기 위해서 앞에서부터 장전하는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보통 100발정도를 채워넣어야 합니다.
1회 격발하고 나면 가스도 다시 주입해야 하죠.
또한, 이러한 형태의 유탄을 사격할 시에는 탄의 퍼짐이 큽니다.
실제로 유탄을 통해 발사되는 탄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아래 사진처럼 보입니다.
탄이 넓은 면적에 고르게 퍼져 나간다는것이 위 사진과 같은 CQB 환경에서는 장점일수도 있지만, 근접전이 아닌 경우에는 사거리와 사격정밀도 면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40MAX 에어소프트 유탄 설명
일반적인 유탄과는 다르게, 40MAX유탄은 안이 텅 비어있는 실린더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안에 동그란 스티로폼 공을 넣어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만, 에어소프트 게임중에 스티로폼 공으로 다른사람을 맞추려고 노력하는건 멍청한 짓입니다.(한발만 달랑 나갈 바에야 그냥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하는 편이 낫죠)
저는 이 유탄을 통해 여러개의 비비탄을 멀리 날려보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멀리 날리기만 하는 것이라면 쉽지만, 에어소프트 게임 중에 사용해야 한다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여러가지 요구사항을 만족해야했습니다.
요구되는 사항
- 격렬한 움직임에도 비비탄이 밖으로 새어나가서는 안됨(유탄발사기에 넣고 뛰어다니기 때문)
- 일반 유탄처럼 넓게 퍼지지 않고, 어느정도 탄착군이 형성되어야 함
- 재장전이 간단해야 함
- 10미터 이상의 유효사거리
위의 여러 조건을 만족하기 위하여 몇시간동안 실험한 끝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 비닐랩
- 스카치테이프
- 종이
- 가위
- 버릴 비비탄(발사용)
만드는법
1. 비닐랩을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40MAX안의 벽면에 밀착시켜 넣고 고정하기
실린더 안의 공간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많은 비비탄을 장전하기 위함) 막대기로 살짝 눌러주며 너무 팽팽하지 않고 여유가 있게 넣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비닐랩이 유탄 입구 바깥쪽으로 2센티미터 이상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비닐랩의 윗부분을 180도 접어서 실린더 외벽에 밀착시키고 테이프를 감아서 고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린더 외벽과 랩이 접합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만큼 밀폐력에 손해를 보게 되어 멀리 날아가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랩을 일단 넣으면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이 됩니다.
랩의 꼭지점 부분은 과도하게 길쭉하므로 어느정도 가위로 잘라주면 됩니다.
이제 입구쪽에 남은 부분을 180도 제껴서 실린더 외벽에 밀착시킨 뒤, 스카치 테이프로 한바퀴 둘러 고정해줍니다. 이때 테이프면의 절반에는 랩이, 나머지 절반에는 실린더 외벽이 닿게 하여 단단히 고정되도록 합니다.
2. 탄 채우기
이제 탄을 채우면 됩니다. 입구 끝까지 채우게 되면 마지막에 입구를 막을때 불편하므로, 1센티 정도 남기고 채워줍니다.
3. 입구 막기
A4용지나 적당히 잘 찢어질것 같은 종이에 유탄 입구보다 대략 2센티미터정도 더 큰 지름을 가진 동그라미를 그리고 잘라냅니다. 저는 wd-40 뚜껑을 사용하여 동그라미를 그렸는데 적당히 좋았습니다.
가위질할때 대충해도 됩니다. 어차피 구겨서 쓸 것이니까요.
잘라낸 종이를 유탄 아래에 넣어보았습니다. 대략 이정도 크기로 자르시면 됩니다.
잘랐다면 이 종이를 입구에 구겨 넣고, 벽면에 잘 밀착시킵니다. 이후에는 테이프를 이용해 종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너무 강력하게 고정하면 발사시에 저항이 많이 생겨서 비비탄이 내부에 남아있을수 있으니 위아래로 두번만 고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종이호일로 해봤는데 테이프가 붙지 않아서 길게 한가닥으로 고정하였습니다.
끝입니다. 이제 유탄발사기에 넣고 발사하시면 됩니다.
시험 사격
베란다에 가서 시험격발을 해보았는데, 비비샤워와는 다르게 탄착군이 형성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실외에서 격발테스트 하며 얼마나 멀리 나가는지 확인하는 영상도 올려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