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목표 : 나노트레이서(T-238)정도의 발광량 구현하기
스모키울프 개조 3부작의 마지막 편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미리 전하며 여기서 개조의 목표를 알려드리려고 제목에 적어놓았다.
나노트레이서라는 아주 작고 가벼운 트레이서가 있는데, 스모키울프에 이정도만큼의 발광량을 구현하는게 목표다.
나노트레이서의 발광량은 다른 일반적인 에이스텍 트레이서보다 조금 낮은 편이나 야간전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연무유닛에 UV LED를 설치할 위치 찾기
저번 글에서 시도했던 ‘비비탄 감지센서 옆에 UV LED 배치하기’는 실패였다.
현타가 쎄게 와서 몇일을 쉬다가 다시 작업에 착수하였다.
화력이 부족했던 것일까? 생각이 들어서 반대편에도 같은 크기의 구멍을 뚫었다.
연무유닛에 구멍을 뚫을때 주의사항!!!
구멍을 뚫을때 정말 조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 연무유닛이 단단하긴 하지만 금이 아주 쉽게 가는 재질이다.
힘을 많이 주고 드레멜질을 하면 갈리는게 아니라 부서진다. 반드시 약한 힘으로 밀면서 갈아줘야 한다.
비비탄 감지기 바로 옆에 8개 UV LED를 장착해보았다
여차저차 양쪽에 모두 구멍을 내서 한쪽에 4개씩해서 총 8개의 UV LED를 장착하고 테스트해보았다.
테스트할때엔 트레이서를 수직으로 세워두고 야광탄을 떨어뜨려 자유낙하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아쉽게도 테스트했던 영상을 촬영하지 않아서 영상은 없다.
결과적으로 야광탄이 약간 밝아졌다. 비교대조군인 나노트레이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발광량이었다.
어쨌든 약간은 밝아지는것을 확인 했으니 에어소프트건에 장착하여 테스트해보았다.
그런데!!!!
에어소프트건에서 발사된 비비탄은 전혀 밝아진다는 느낌이 없었다!
자유낙하하는 비비탄은 밝아지는데, 에어소프트건에서 발사되는 비비탄은 밝아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UV LED를 배치한 위치가 비비탄 감지기와 너무 가깝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UV LED 장착위치를 좀 더 바깥쪽으로 바꿔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염LED와 가까운 끝쪽에 UV LED를 장착해보았다.
이번에는 아예 반대로 소음기 끝쪽에 있는 화염LED근처로 UV LED장착위치를 바꿔보았다.
소음기 끝 안쪽에 UV LED를 가공없이 넣으려 하니 비비탄이 지나갈 내부 공간이 매우 좁아보였다.
이대로 그냥 붙였다간 발사된 비비탄이 UV LED를 때려서 깨질 것이 분명해보였다.
따라서 드레멜로 연무기 모듈 안쪽을 일자로 파냈다. 목표는 4줄의 UV LED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파낸 사진은 아래와 같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으로 안쪽을 파냈다.(좌우측 모두 파냄)
너무 깊게 뚫으면 연무액을 담고있는 탱크를 뚫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UV LED를 그대로 장착했다가는 비비탄과 몸통박치기를 할 것 같아보였다.
UV LED의 동그란 투명 실리콘 부분을 칼로 최대한 잘라낸 뒤 트레이서 내부에 장착했다.
이정도 클리어런스를 확보하면 UV LED와 비비탄이 몸통박치기 할 일은 없을것 같아 보였다.
클로즈업한 아래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UV LED의 동그란 부분을 잘라냈는지 보일 것이다.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을 아래 사진에서 확인해보자. 뒤쪽에 원래 투명한데 내가 마카펜으로 검정색으로 칠한 상태이다.
연무량 제어하는 스위치 근처에 깨진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면, 눈썰미가 상당히 좋은 것이다.
이전 글에서 (비비탄 감지기 옆에 구멍뚫어서 UV LED박고 테스트할때) 연무모듈을 대충 에어소프트건 앞에 대고 쐈더니 저기에 맞아서 깨져버렸다. 연무 모듈이 개박살 안난게 다행이었다.
그 이후에는 테스트 할 때마다 소음기 제대로 장착해서 하게 되었다.
배선은 UV LED 아래쪽에 큰 구멍을 뚫어서 그쪽으로 빼냈다. 고정은 다이소표 에폭시 접착제(두개 짜서 섞어 쓰는것)로 했다.
위쪽에 있는 구멍으로 빼면 된다.
참고로 사진 아래쪽의 미니 스위치는 UV LED의 ON/OFF를 제어하는 스위치이다. 주간에는 OFF에 두고 필요없는 UV LED 발광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게 개조했다.
스위치 연결은 기판의 Vin(+)쪽에 스위치를 연결하고 스위치에서 나오는 선을 UV LED의 (+)극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제어 방법이다.
야광탄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양쪽을 파내긴 했지만, 한쪽에만 UV LED를 장착하고(총4개) 야광탄 자유낙하 테스트를 해 보았다.
결과는….
전혀 밝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에어소프트건에 장착한 뒤 사격을 해 보았으나… 전혀 밝아진다는 느낌이 없다.
이럴수가…
여기까지 와서 멈추기에는 지금까지 들인 노력과 시간이 너무 아깝다.
최후의 보루였던 ‘정중앙에 UV LED 장착하기’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비비탄 감지기와 화염LED사이 중간에 UV LED 배치하기
가장 어려울것 같아서 가장 나중에 시도하려고 했었던 ‘중앙에 UV LED배치하기’를 해야할때가 왔다.
화염 LED쪽에 직사각형으로 파내는것은 그나마 쉬운 접근방법이었지만, 중간을 파내고 UV LED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들어내고 드레멜로 배터리가 장착된 부분을 파내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미 나의 스모키울프 연무유닛은 무수한 가공을 통해 걸레짝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멈추기는 불가능하다.
배터리를 빼고 드레멜로 파냈다.
맨 처음엔 2×4로 8개만 들어가게 팠었다.
8개만 장착한 상태에서 에어소프트건에 물려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발사되는 비비탄이 약간을 밝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때 성공의 냄새를 살짝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발광량이 아쉬워서 나중에 드레멜로 더 파내서 3개의 UV LED를 더 달게 된 것이 위의 사진 모습이다.
총 11개의 UV LED를 사용하여 테스트 한 영상을 봐보자!!!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대망의 성공한 테스트 영상
테스트영상을 보기 전에 컬러파트가 딴딴하게 붙어 있는 에어소프트건 사진을 미리 보고 가자
마루이 차세대 MP5A5버전으로 테스트 하였다.
비비탄의 밝기가 약간 아쉽지만 발사할때마다 발광이 이뤄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비비탄이 감지가 안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드레멜로 작업하다가 발생한 가루가 감지기 구멍에 들어가서 비비탄 감지율이 떨어진 것이었다.(캔가스로 불어서 청소 완료)
비비탄을 아예 감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작동할때마다 트레이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또한 광량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때 번뜩 들었던 생각이 있었는데…
“화염LED쪽에 일렬로 배열했던 네개의 UV LED도 작동시키면 더 밝아지지 않을까?“
바로 그녀석까지 총 15개의 UV LED를 작동시켜서 테스트해보았다. 영상은 아래에서 보시라.
UV LED갯수가 증가하여서 더 밝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최초로 목표로 했던 나노트레이서만큼의 밝기를 얻기엔 아직 부족한 감이 있다.
참고로 나노 트레이서에서 어느정도 밝게 나오는지 영상을 아래에 준비하였다.
영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면 차이는 확실히 느껴진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거울시트지로 내부 코팅하기
연무유닛을 보면 약간 투명한데 안쪽에 연무액이 얼마나 채워졌는지 기포가 잘 보일 정도이다.
이렇게 투명하면 UV LED에서 나온 빛이 통로에 가둬지지 못하고 밖으로 다 새어나갈 것이다.
투명하긴 하지만 빛의 투과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후레시를 대어보면 빛의 밝기가 확 줄어드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원래 계획은 내부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여서(물론 UV LED는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함) 비비탄이 지나가는 통로에 빛이 가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거울 시트지라는 물건을 알게 되었다.
일반 알루미늄 테이프에 비해서 정말 거울처럼 번쩍이는게 빛을 아주 잘 반사할 것처럼 생겼다.
바로 구매해서 확인해보았다.
실제 후레시를 대어보니 빛반사가 끝내주게 잘 된다!
이제 저걸 재단해서 트레이서 내부 통로에 붙여주도록 하겠다.
재단할때 주의할점으로 몇가지가 있다.
- 테이프가 물렁물렁하므로 너무 길게 남겨두면 나중에 붙이고나서 자를수가 없으니 주의해야함
- 구멍 깨끗하게 뚫기 위해서 펀치를 사용해보았는데, 테이프가 물렁물렁해서 펀치로 깔끔하게 뚫리지 않는다. 주위가 울어서 못쓰게 되므로 그냥 네모낳게 구멍을 내자
- 시트지 한쪽 면에 투명한 필름이 있는데 그곳을 벗겨내면 끈적끈적한곳이 나오므로 재단하기전에 붙일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 UV LED를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위쪽의 팬으로 바람+연기 나오는 구멍 뚫고, 비비탄 감지하는 좌우측의 센서에 구멍을 뚫어주어야 한다.
위의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재단을 완료한 거울시트지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왼쪽이 출구고 오른쪽이 입구다. 가운데 큰 구멍이 연기 나오는 구멍이고 오른쪽 위아래 두개의 네모가 비비탄 감지하는곳 구멍이다.
해당 시트지에 투명한 부분을 벗기고 플러스펜에 약간 말아서 밀어내며 연무유닛 내부에 부착하였다.
부착 완료 하고 다시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 영상은 바로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울시트지를 붙이기 전보다 조금 더 밝다는 느낌을 받았다.(영상에선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수도 있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좀 더 밝아진게 느껴진다)
개조를 마치며…
스모키울프 트레이서에 야광탄 발광기능을 추가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던건 나 뿐만이 아니었던것 같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대부분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은 트레이서 기능도 제공되는 제품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계신것 같았는데, 나는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개조를 하게 되었다.
납땜이나 전기전자관련하여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따라하거나, 이 글을 참고하여 좀 더 좋은 방식으로 스모키울프 연무트레이서를 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트레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기’라는 글을 읽게 되었고, 스모키울프 트레이서를 개조할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던 것이 이 삽질의 시작이었다.
삽질 시작부터 완료하기까지 대략 20일정도 걸렸다. 실제로 쏟은 시간만 따지자면 3~4일 정도일테지만, 나머지 16~17일 정도는 현타가 와서 머리를 식히는데 썼던것 같다.
부디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good!!!
저는 1탄에 사용하신 방법으로 사용 하려 하는데 연무기 센서가 동작을 않하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LED, 연무 둘다 센서가 감지를 못해서 작동불능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