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물건을 정리하다가, 서랍 안에서 잠들어 있던 덤프파우치를 발견했습니다.
서랍안에서 잠들어 있던 것이라서 먼지도 없고 사용감도 없어서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
이걸 바로 로닌벨트에 장착해보았는데, 내부에 모양을 잡아주는것이 없어서인지 물렁물렁거려서 지퍼를 여닫기 힘들었고, 맨 밖에 있는 찍찍이를 뜯는것도 힘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에어소프트 게임에서 덤프파우치로써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개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 어느정도 탄력있는 플라스틱 파일철(종이파일철은 구겨지기 때문에 안됩니다)
- 가위
- 자
- 네임펜(자를영역 표시용)
- 실과 바늘
제작방법
파일철 잘라내기
플라스틱 파일철을 활짝 펴고, 덤프파우치의 높이보다 조금 더 크게(1센티미터 내외) 잘라낼 부분을 표시합니다.
맨 처음부터 정확한 크기로 자르면 더 좋지만, 한번 잘못 자르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안전factor를 두기 위해 조금만 더 크게 자릅니다. 나중에 조금씩 더 잘라가며 딱 맞는 크기로 맞추면 됩니다.
일단 표시한대로 잘라줍니다.
덤프파우치와 비교해가며 우측면도 잘라줍니다.
넉넉하게 여백을 주고 잘라내고보니 아래 사진의 모양이 되었습니다.
모서리가 날카로워 덤프파우치를 구멍낼 우려가 있으므로 둥글게 도려내줍니다.
지금은 원래 크기보다 좀 더 크게 잘랐기 때문에, 덤프파우치 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덤프파우치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위, 옆을 조금씩 계속 잘라나가다보면 안에 딱맞는 크기로 재단됩니다.
아래 사진은 최종 재단된 파일철의 모습입니다.
파일철 양 옆 끝부분은 파우치의 네모난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구부려주었습니다.
우측하단에 잘려나간 부분이 있는 이유는, 지퍼를 열고 물건을 넣을때 걸리적 거렸기 때문입니다. 잘려나간 부분이 몸 바깥쪽을 향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최종 재단된 파일철을 덤프파우치에 넣는 모습입니다.
이대로 끝까지 밀어넣고 양 옆의 구부린 부분도 잘 밀착시켜 주면 거의 완성입니다.
파일철 맨 윗부분에 바느질을 위한 구멍 뚫어주기
여기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에어소프트 게임 특성상 과격한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과격하게 움직였을때 파일철이 내부에서 움직이면서,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덤프파우치 내부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서 파일철 맨 위에 스테이플러를 이용해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
위 사진은 스테이플러를 찍고 제거한 모습입니다. 구멍이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구멍을 미리 뚫지 않고 바느질을 한다면, 저 구멍을 바늘로 뚫으면서 해야하는데 아마도 손가락이 아주 아플 것입니다.
파일철을 덤프파우치에 바느질해서 고정하기
저 파일철을 다시 덤프파우치에 넣고 바느질을 했습니다.
바느질 할 때, 바늘땀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것이 포인트입니다.
바느질 한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손바느질이라 허접해보이지만, 저거 하는데 거의 한시간 걸렸습니다.
최종 결과물
딱봐도 각이 살아있는 덤프파우치가 완성되었습니다.
로닌벨트에 장착해서 사용해보면, 이전보다 지퍼도 쉽게 여닫을수 있고 바깥의 찍찍이도 잘 뜯어집니다.
일반적인 덤프파우치보다 더 깔끔하고, 지퍼가 달려있어서 물건 잃어버릴 염려도 없어졌습니다.
대만족!
맨 바깥쪽의 공간에는 에어소프트용 수류탄을 세개까지 넣을 수 있어서 정말로 유용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취미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