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렉스 금속탐지기와 가렛 핀포인터 및 기타 장비를 구비하고 처음으로 산탐사에 나섰습니다.
탐사를 나서기 전에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 전신 샷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탐사하면서 뼈저리게 후회한것중 하나가 바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형 등산화’를 반드시 신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발 안으로 흙과 가시들이 들어와서 엄청 고생했거든요.
탐사 위치는 집 근처 산 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를 파헤치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을테고 쪽팔리기도 하니까 저는 등산로 근처의 잘 다니지 않는 샛길을 공략하였습니다.
참고로, 주 등산로는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둔 곳이 많았는데 계단의 양 끝에 쇠못이 박혀 있어서 탐지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탐지를 시작한 맨 처음엔 샛길이었지만 갈수록 길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샛길이 쭉 이어져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첫 발견물 : 옛날 맥주캔
제가 태어나서 처음 탐사를 해서 발견한 물건은 바로 ‘옛날 맥주캔’ 이었습니다.
첫 탐사물은 쓰레기였지만, 그래도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캔 윗부분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음료를 마시는 부분에 풀탭이 아예 빠져 있는데요. 나중에 탐사하면서 풀탭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음료캔에는 저렇게 따서 버리는 방식의 풀탭을 이용했었던 모양입니다.
두번째 : 100원
옛날 스타일의 100원입니다. 땅을 막 팠을대는 100원인지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마모가 심했습니다.
뒷면도 거의 알아보기가 힘들정도로 마모되어 있었습니다. 흙을 칫솔로 털어내고 물로 씼어낸게 이정돕니다. 연도 확인 불가
세번째 : 10원짜리 두개
옛날스타일의 10원을 각각 다른곳에서 두개 주웠습니다. 위의 백원과는 다르게 마모는 얼마 되지 않아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앞면도 보여드릴게요.
왼쪽꺼는 1979년, 오른쪽꺼는 1978년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옛날 스타일의 동전이 더 멋있는거 같습니다.
네번째 : 야생의 난
아버지가 어렸을적에 길쭉한 화분에 난을 기르신 적이 있어서 이게 난이라는걸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꽃도 펴 있더라구요. 여기에 누가 심어놓은것 처럼 아주 위화감이 있어서 바로 알아챘습니다.
난이 꽃 피는거 보기 힘든 광경인데 이렇게 산을 타다가 보게 되네요. 이것 주면에 또다른 꽃핀 난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귀찮아서 사진은 안찍었네요.
나중에는 약초라던지 버섯같은것도 채칩할수 있게 배워놓아야겠습니다.
다섯번째 : 정체모를 버섯
처음엔 이게 버섯인줄 몰랐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져서 썩은 잎인줄 알았죠.
가까이서 보니까 땅에 박혀있더라구요. 그때 버섯이구나 했습니다.
당연히 꺾거나 먹어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긴게 좀 썩은거같잖아요.
야생 버섯은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먹어도 큰 열량이 없기 때문에 의미 없습니다. 이미 맛좋은 버섯들은 다 마트에서 팔고 있으니까. 버섯은 사드세요.
시간이 다 되어 돌아가기 전에 찰칵
제가 탐사했던 길들은 위의 사진처럼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좁고 안쓰는 산길이었습니다.
덕분에 한명도 마주치지 않았죠. 코로나시대에 아주 좋은 탐사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어떤 물건을 찾을지 기대해주세요.